30개국 참여 '의지의 연합' 6차 회의작전본부, 파리에 설치…키이우엔 조정 거점美 첫 참석…우크라 특사-공화 상원의원 2명
-
-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좌)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런던 노스우드 사령부를 방문하고 '의지의 연합'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50710 AP/뉴시스. ⓒ뉴시스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전쟁 휴전시 곧바로 실행 가능한 전후 안전보장군 계획을 세워 뒀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AFP·dpa·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런던 북서부 노스우드의 영국군 기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의지의 연합'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겐 휴전 이후 몇시간 내로 돌입할 준비가 된 계획이 있다"면서 "30개국 연합은 공중과 해상에서 휴전 준수를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우크라이나 군대를 회복하는 데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스타머 총리도 "(이 계획은) 숙성된 것이며 우린 이를 장기적인 기반 위에 올려놓고 있다"고 설명했다.회의 종료 후 영국 정부는 성명을 내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이 향후 구성될 안전보장군의 상설 작전본부 설치를 비롯한 지휘구조에 동의했다면서 이는 적대행위 중단 이후 수일 내 군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의지의 연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유럽에 자력 안보를 요구하는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을 위해 만든 자발적인 연합체다. 2월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충돌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됐다.약 30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나 대부분 후방 지원을 선호하고 우크라이나에 실제 병력을 파견할 의사를 보인 곳은 영국과 프랑스뿐이다. 이들은 미국의 방공 등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미국은 이를 약속하지는 않았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들어 본인이 중재하는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6번째로 열린 이 날 '의지의 연합' 회의에는 처음으로 미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 키스 켈로그와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리처드 블루멘털(코네티컷)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다.스타머 총리는 이날 의지의 연합의 지휘·통제구조를 마무리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본부를 프랑스 파리에 개설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는 '조정 지부(coordination cell)'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영국 정부에 따르면 파리에 설치되는 본부는 3성(중장)급 다국적 작전본부로,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모든 전술과 작전 준비를 감독한다. 키이우 지부는 2성(소장)급 장교가 이끈다.초기 1년간은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전술·작전 관련 사항을 총괄하기로 합의했다. 이후에는 작전본부를 파리에서 런던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파트너 국가들은 유연하게 군에 이바지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작전범위에 군사 팀을 파견할 수 있다.적대행위 중단 이후 안전보장군은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재건과 재편을 지원할 병참·무기훈련 전문가를 제공하고, 의지의 연합 항공기를 활용해 우크라이나 공군과 함께 영공 방위를 제공하며 튀르키예·루마니아·불가리아의 흑해 태스크포스를 보강해 우크라이나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의 해상 접근을 지원한다.이날 회의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 미국 대표단은 우크라이나 재건회의(URC)가 열리고 있는 로마에서, 다른 유럽 국가 정상들은 각지에서 화상으로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