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기계실서 소독제 유출 … 주민 21명 병원 이송납품업체 직원 작업 중 호스 이탈경찰 "안전조치 미흡 여부 확인 중 … 과실 혐의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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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오후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내 수영장 소독용 액체염소가 누출돼 소방관, 환경부 관계자들이 화학물질 잔류량을 조사하고 있다. 2025.07.09. ⓒ뉴시스
인천 서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수영장에서 염소계 화학물질이 누출돼 주민 21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작업과정에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인천소방본부는 10일 인천 서구 백석동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로 부상자를 21명이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10세 아동부터 70대 고령자까지 총 21명이 호흡곤란·현기증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들 가운데 19명은 아파트 주민, 2명은 납품업체 직원과 아파트 관계자로 파악됐다.경찰은 납품업체 직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한 뒤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지 결정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부상자는 모두 병원에서 퇴원했다"며 "작업 과정에서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사고는 지난 9일 오후 3시 2분께 아파트 단지 지하 2층 수영장 기계실에서 발생했다. 수영장 소독제 주입 작업 중 보관탱크 연결 호스가 이탈하면서 차아염소산나트륨이 기계실 내부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차아염소산나트륨은 표백제나 소독제로 사용되는 고농도 산화성 물질로 밀폐된 공간에서는 자극적인 냄새와 함께 호흡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당시 유출된 물질은 배관을 통해 하수구로 흘러 들어갔고 인접한 수영장과 사우나, 헬스장 등으로 퍼지면서 강한 자극 냄새가 확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