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연이틀 회동해 가자 논의위트코프 특사, 이번 주 잠정 휴전합의 낙관이스라엘 "임시 휴전시 영구 종전협상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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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만찬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50707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과 관련, "인질 구출 노력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로이터통신, 연합뉴스 등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미국 백악관 인근의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촬영한 영상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우린 한순간도 물러서지 않고 있으며 이는 용감한 군사들이 가하는 군사적 압력 덕분에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가자지구에서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산 자와 죽은 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 하마스의 군사·통치능력 제거,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에 대한 우리의 위대한 승리의 결과와 가능성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로 방미 중인 네타냐후 총리는 7일 만찬에 이어 전날 오후에도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또 만났다. J.D. 밴스 부통령도 참석한 이번 회동은 약 1시간 30분 진행됐으며 언론에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미국,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간접 휴전협상은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둘 사이 합의를 가로막는 쟁점이 기존 4개에서 1개로 줄었다"면서 이번 주 안에 잠정 휴전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이어 "내각 회의에서 예정된 합의안은 60일간의 휴전,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 인질 9명 송환을 포함할 것"이라고도 밝혔다.TOI에 따르면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진지하게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합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임시휴전이 된다면 영구적 종전을 협상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하마스가 여전히 우리 인질 50명을 억류 중"이라며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무기를 내려놓는다면 전쟁은 내일이라도 끝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하면서 시작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약 50명의 인질이 가자지구에 남아있으며 이 중 20명은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휴전협상 중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공습했다.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전날 저녁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IDF)의 공격으로 9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23년 10월 전쟁이 발발한 이래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5만7575명으로 늘고 부상자는 13만6879명으로 집계됐다.IDF는 이날 일일보고서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테러목표물' 100개 이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고 TOI가 전했다.뿐만 아니라 레바논 남부의 여러 지역에도 병력을 투입해 하마스와 연대하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테러 인프라를 해체하는 표적작전을 수행했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헤즈볼라와 휴전합의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거점' 5곳에 병력을 유지하며 헤즈볼라를 산발적으로 공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