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일주일 만에 다시 소환돼 … 공개 출석체포영장 집행 방해 등 집중 조사 예정
  • ▲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2차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2차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있다. ⓒ이종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기 위해 5일 서울고등검찰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탐승한 검은색 카니발 차량은 이날 오전 9시 1분 서울고검 청사 앞에 도착했다. 붉은색 넥타이에 짙은 파란색 양복을 입은 윤 전 대통령은 무표정으로 포토라인을 지났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송진호 변호사, 배보윤 변호사 등도 동행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사과나 혐의에 대해 설명하실 말씀 없느냐', '박창환 총경 조사를 오늘도 거부할 것인가',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에 관여했냐', '폐기는 왜 승인했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한 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일을 2차 소환 조사일로 지정해 통보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이 불응하자 이날 오전 9시로 출석 일시를 재조정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오전 10시로 출석 시간을 늦춰달라 요구했으나 특검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팀은 1차 조사에서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 관련 특수공무집행방해,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관련 대통령경호법 위반, 계엄 국무회의와 관련한 직권남용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윤 전 대통령의 1차 소환 이후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회의 상황과 계엄 이후 사후 조치 정황 파악에 집중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고 지난 4일에는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을 소환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