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신 변호사가 쓴, 순도 200% 리얼 수사극100조 원 대 금괴 실은 러시아 보물선의 실체는?그 뒤에 숨겨진 '흑막'의 손이 한반도를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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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K추리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으며 서점가를 강타한 '강남 형사' 시리즈의 속편이 나왔다.
'강남 형사 chapter 2: 마트료시카'는 전작 '강남 형사 Chapter 1: 쌍둥이수표'에 이어 '초짜 형사' 박동금의 활약상을 그린 순도 200% 리얼 수사물이다.
저자는 실제 경찰 출신으로 알려진 '알레스 K'. 경찰 퇴직 후 변호사 겸 소설가로 활동 중인 그는 17년간 수사 현장 최전선에서 활약한 '최고의 수사통'으로 손꼽힌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예리한 눈썰미로 굵직한 사건들을 총괄해 왔던 저자는, 엄청난 규모와 악질성으로 국내를 떠들썩하게 했던 경제범죄를 모티브로 '강남 형사' 시리즈를 펴냈다.
오래전부터 소설가의 꿈을 품었던 저자는, 긴 시간 현장에서 경험한 수사의 디테일을 소설 속에 녹여내는 동시에 등장 인물 각각의 플레이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오랜 시간 범죄 현장에서 '수사통'으로 불린 저자는, 사건이 흘러가는 실제 흐름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소설이 탄생하기 전 미리 내용을 접했던 한 영화감독은 "지금껏 영상에서 다뤘던 수사 장면의 디테일을 재구성하고 싶다"며 책의 모든 장면들이 범죄물 콘텐츠의 영상화 소스로 사용될 수 있을 정도라고 극찬했다.
소설 장면에선 실제로 사용되는 수사 기법들이 고스란히 묘사된다. 복잡하게 얽힌 범인들의 관계도와 예상을 빗나가는 사건의 흐름은, 하나의 사건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심리게임으로 이뤄지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들을 형사들이 어떻게 읽어내고 어떤 기법들을 통해 사건을 파헤쳐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강남 형사' 시리즈 제2탄, '마트료시카'는 100조 원 상당의 금괴를 실은 러시아 보물선 '표토르 호'를 둘러싼 대형 사기극을 다루고 있다. 강남경찰서 강력팀 박동금 형사의 시각에서 펼쳐지는 수사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한 겹 한 겹 벗겨지는 진실과 반전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
소설의 제목인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의 전통 인형이다. 이 소설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사건 뒤에 또 다른 사건이, 그 뒤에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는 복잡한 사기극의 구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소설 속에서는 테헤란로의 아버지, 재벌집 사생아, 국제변호사 등 매력적인 여러 캐릭터가 등장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다.
현실적이면서도 치밀한 수사 과정의 묘사는 경찰과 변호사로서의 실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으로, 독자들에게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10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금괴를 두고 벌어지는 대규모 사기극을 한국적 정서와 수사 시스템 안에서 풀어낸 점이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 박동금의 남다른 캐릭터와 좌충우돌 행보 역시 독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순경 출신 최초로 뉴욕총영사관 경찰 주재관을 지낸 박동금은 과거 '청담동 돌아이'로 불리며 클럽을 전전했던 골프선수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이다.
박동금은 유명 골프선수였던 여자 친구를 스토킹하던 사생팬을 폭행한 후 골프협회의 중징계를 받고 골프를 그만두게 된다. 이후 아버지의 강요로 경찰에 들어온 젊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진다.
저자는 "소설 속 묘사가 너무 생생해 마치 실제처럼 느껴진다. 혹시 실화를 바탕으로 쓴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울릉도 앞바다에 러시아 군함이 침몰했다는 사실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끝없는 상상 속에서 그려진 이야기"라고 답했다. 작품으로만 말하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오히려 독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간에는 '강남 형사' 시리즈에 대해 유력 드라마 제작사들이 '영상화'를 제안한 상태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독특한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가 영상매체에서도 충분한 매력을 발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한국 추리소설계에서 보기 드문 경찰 및 법조인 출신 작가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마트료시카'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사회파 소설 애독자들에게도 큰 만족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