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적으로 엄청난 비판 받고 있는 서울 김기동 감독17경기 연속 무패 행진 달리는 절대 최강 전북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피할 수 없는 승부
  • ▲ 2025 코리아컵 8강 4경기가 2일 일제히 펼쳐진다. 서울과 전북의 빅매치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 2025 코리아컵 8강 4경기가 2일 일제히 펼쳐진다. 서울과 전북의 빅매치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현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이 운명의 한판 대결을 펼친다. K리그1 FC서울과 전북 현대다. 

    서울은 기성용 이적으로 인해 뜨겁다. 서울의 '레전드' 기성용은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경기를 뛸 수 있는 포항 스틸러스 이적을 결정했다. 서울에서 은퇴할 것만 같았던 기성용의 갑작스러운 이별. 서울 팬들은 분노했다. 

    서울 팬들은 기성용을 주전으로 쓰지 않는, 그래서 팀을 떠나게 만든 김기동 감독을 '역적'으로 내몰았다. 김 감독을 향해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쐈다.

    지난달 29일 열린 K리그1 21라운드. 공교롭게도 기성용의 포항 이적이 확정된 이후 열린 첫 경기가 서울-포항전이었다. 서울 팬들은 90분 내내 "김기동 나가"를 외쳤다. 서울이 골을 넣을 때도 "김기동 나가"를 멈추지 않았다. 서울은 4-1 대승을 거뒀지만 환하게 웃지 못했다. 경기 후 서울 팬들은 서울 선수단 버스를 막기도 했다. 

    김 감독은 확실한 목표를 제시했다. 기성용 이적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서울의 컬러를 찾는 것, 서울의 위용을 찾는 것, 즉 서울이 우승하는 것을 위해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기성용 논란과 싸우고 있는 서울, 그들에게 중요한 건 오직 하나다. 성적. 우승이다. 

    서울과 달리 전북은 좋은 의미로 뜨거운 팀이다. 패배를 잊은 팀, '절대 최강'의 발톱을 다시 드러난 전북이다. 

    전북은 리그에서 17경기 연속 무패 행진(12승 5무)을 달리고 있다. 지금 그 누구도 전북의 기세를 막을 수 없다. 전북은 승점 45점을 쌓으며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5점)에 10점 차로 달아났다. 

    '전진우 열풍'이 시작된 진원지다. 그는 12골로 K리그1 득점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탄탄한 조직력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까지 이어진 전북은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클럽이다. 전북은 이런 기세를 놓고 싶은 생각이 없다. 

    뜨거운 서울과 전북이 2025 코리아컵(FA컵) 8강에서 만난다. 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두 팀 모두 우승 후보다. 성적으로 논란은 잠재우려는 서울에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고, 무패 기세를 이어가려는 전북 역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패배하면 탈락하는 단판 경기다.

    지난달 21일 두 팀은 전초전을 펼쳤다. K리그1 20라운드에서 격돌했고,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이 전반 24분 류재문의 동점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전반 추가시간 전북 송민규의 동점골이 터졌다. 

    이번 코리아컵 8강에서 진정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두 팀의 대결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전설 매치'라고 불린다. 

    또 다른 코리아컵 8강에서는 K리그1 울산HD와 광주FC가 만난다. 장소는 광주월드컵경기장.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울산은 3전 전패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들고 돌아왔다. 코리아컵에서 반전을 노릴 것이 분명하다. 

    광주 역시 코리아컵 우승을 노리고 있는 클럽이다. 양보할 생각이 없다. 특히 광주는 지난 시즌 코리아컵 4강에서 울산과 만났고, 1무 1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이번이 설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K리그1 강원FC와 대구FC도 코리아컵 8강에서 맞붙는다. 대구IM뱅크파크에서 만나는 두 팀 모두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대구는 K리그1 꼴찌로 추락한 상태다. 홈구장에서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K리그2 클럽이 2팀 8강에 올랐는데, 두 팀이 8강에서 만나는 대진이 완성됐다. 김포FC와 부천FC가 김포솔터축구전용구장에서 8강을 치른다. K리그1 클럽을 무너뜨리고 올라온 파란의 팀들이다. 김포는 포항을 무너뜨렸고, 부천은 제주SK, 김천 상무를 침몰시켰다. 두 팀은 코리아컵에서 역사상 첫 맞대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