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SNS 통해 포항 이적 공개은퇴 고려했지만, 선수로서 더 뛰고 싶었어"서울은 고향이자 자존심"
  • ▲ 기성용이 자신의 SNS를 통해 포항 이적을 공개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기성용이 자신의 SNS를 통해 포항 이적을 공개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FC서울과 이별한 기성용이 직접 포항 스틸러스 이적을 공개했다. 

    서울은 지난 25일 기성용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그리고 기성용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포항 이적을 인정했다. 

    기성용은 "얼마 전,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팀의 계획에 내가 없다는 것을 듣게 됐다. 이제 은퇴해야 하는 시점이구나 생각하게 돼 그럼 은퇴하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감독님께서 제 뜻을 존중한다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족과 주위 축구인들의 만류, 욕심일지도 모르겠지만 더 뛰고 싶은 솔직한 마음 등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로 마지막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끝내기보단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적었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이 손길을 내밀었다. 그리고 그 손을 잡았다. 

    기성용은 "구단에 제 마음을 말씀드리고 저를 필요로 하는 팀을 기다리고 있을 때, 포항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선뜻 제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품어주신 박태하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며 포항으로 이적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은 "FC서울은 제 고향이다. 제 자존심이기도 하다. 지금껏 함께했던 동료들과 FC서울 팬들이 제 인생엔 잊을 수 없을 만큼 소중했고 또 소중하다. 깊은 애정과 응원으로 늘 저를 일으켜 주었던 여러분들의 그 사랑은 늘 감동이었다. 저 또한 여러분들을 향한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을 약속드리고 영원히 가슴에 담아 가져가겠다"며 서울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