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은 끔찍…그는 곧 물러난다" 경질 시사베센트 재무 장관·워시 前 연준 이사 후보군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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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후임 인선을 3~4명으로 압축했다고 25일(현지시각) 밝혔다. 금리 인하 압박에도 통화정책 신중론을 고수하는 파월 의장의 경질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이다.A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정상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 교체 계획에 대해 "그는 끔찍하다"고 일갈하며 "다행히 그는 곧 물러난다"고 말했다.이날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이나 후임자 결정 시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연준 의장 교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앞서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을 곧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된다.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파월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취임 이후에는 "멍청이", "너무 늦는 파월"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금리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파월 의장을 "매우 멍청하고 정치적인 사람"이라 부르며 강하게 비난했다.이러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출석해 "관세 부담이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많이 반영될지 예측하기 솔직히 매우 어렵다"며 "관세의 영향이 클 수도, 작을 수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리인하 신중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