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1위 질주하던 대전, 1위 전북과 8점 차3위-4위 김천과 포항에 승점 2점 차 추격 허용에르난데스, 김진야, 이명재 등 이적생 활약에 반전 기대
  • ▲ 리그 2위가 위태로운 대전이 이적생 효과를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리그 2위가 위태로운 대전이 이적생 효과를 앞세워 반전을 노리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초반 K리그1 1위를 질주하던 대전하나시티즌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대전은 현재 승점 34점으로 2위다. 1위 전북 현대(승점 42점)와 8점이 벌어졌다. 1위 탈환은커녕 2위 자리도 위태한 상황이다. 2위와 3위 김천 상무와 포항 스틸러스가 승점 32점이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도 내줄 수 있는 위기다. 

    선두 추격을 위해서는 21라운드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대전은 오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SK와 일전을 펼친다. 

    대전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6승 2무 2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는 경기당 1골 득점에 그쳤고, 3승 5무 2패를 기록하는 등 시즌 초반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대전이 다시 강력한 공격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최근 팀에 합류한 이적생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에르난데스는 지난 경기 대전의 두 골을 모두 도왔는데, 이적 후 두 경기만에 공격 포인트를 신고하며 빠른 적응을 알렸다.

    여기에 더해 수비진에서는 김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김봉수의 합류로 무게감을 더했고, 서울에서 이적한 김진야도 지난 경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대전은 국가대표 출신 측면 수비수 이명재까지 품었다. 

    대전은 선두 경쟁을 위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과감한 영입을 이어가고 있는데, 새로 영입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다면 대전은 이번 라운드 승리와 함께 반등을 노릴 수 있다. 21라운드 상대는 제주다. 대전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제주에 3-1 승리를 거뒀다. 

    김상문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대전이 1라운드 로빈에서는 세운 전술과 전략이 적중하며 득점 기회가 골로 직결됐는데, 2라운드 로빈에 들어서면서부터는 확실한 상황에서의 득점 성공률이 떨어지며 고전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김진야, 김봉수, 에르난데스 등 외부 영입을 통해 측면 수비, 중원, 공격 포지션을 두루 보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대전은 득점 기회가 왔을 때 1라운드 로빈처럼 확실하게 살려 상대보다 앞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의 경기에서 파이널 A와 B를 가를 분수령은 득점력에 달려있다. 이번 위기를 잘 넘긴다면 대전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서 선두 전북에 대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