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19일 수송기 파견 방침버스로 인접국 대피 지원도 조율
  • ▲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당시 이스라엘에서 대피한 사람들이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일본 항공자위대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231021 AP/뉴시스. ⓒ뉴시스
    ▲ 2023년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당시 이스라엘에서 대피한 사람들이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일본 항공자위대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 231021 AP/뉴시스. ⓒ뉴시스
    일본 정부가 19일 교전이 격화되는 이스라엘과 이란에 남아있는 자국민을 위해 대피용 수송기를 인근 국가에 배치해놓기로 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 교도·지지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 방위상은 항공자위대의 C-2 수송기 2대를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파견할 것을 이날 명령했다.

    수송기는 준비작업을 마치는 대로 자위대원 120명을 태우고 출발할 예정이다.

    지부티에는 자위대의 거점이 있다. 일본은 202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 때에도 이곳에 수송기를 배치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당장 대피를 희망하는 자국민들을 이날 버스에 태워 인접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외무성에 따르면 이스라엘에는 약 1000명, 이란에는 약 280명의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다. 양국의 공항은 폐쇄된 상태로, 육로 대피는 빠르면 19일 버스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중동 정세가 긴박해지자 다른 국가도 자국민 대피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18일 이란에 거주하는 791명의 중국시민이 안전지역으로 이동했고, 1000여명의 중국인도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인접국인 아제르바이잔은 국경을 임시로 개방해 러시아, 미국, 중국 등 17개국 국민 700명 이상이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