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8라운드에서 대구 꺾으며 시즌 첫 3연승승점 22점으로 8위 상승, 19라운드 승리 시 6위까지 도약 가능광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 부진
  • ▲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제주와 반전이 필요한 광주가 K리그1 19라운드에서 격돌한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제주와 반전이 필요한 광주가 K리그1 19라운드에서 격돌한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팀, 반전이 간절한 팀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제주 SK와 광주FC는 오는 1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19라운드를 펼친다. 제주는 현재 6승 4무 8패, 승점 22점으로 9위, 광주는 6승 6무 6패, 승점 24점으로 8위다. 

    양 팀의 승점 차는 단 2점, 순위 차이는 단 한 계단으로 이번 경기 결과는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주가 승리한다면 리그 6위까지 진입할 수 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제주는 최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리그 3연승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제주가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시즌 첫 '4연승'에 성공한다.

    직전 라운드 대구FC전에서는 김학범 제주 감독의 전술적 용병술이 빛났다. 전반 종료 직전 실점하며 끌려가던 제주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유리 조나탄과 데닐손을 투입했고, 두 선수 모두 골을 기록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유리 조나탄은 공중볼 경합을 이겨낸 뒤 헤더 동점골을, 데닐손은 빠른 침투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결승골을 터뜨린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최근 제주 중원에서는 베테랑 이창민, 남태희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창민은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 전개를 책임지고 있는데, 대구전 데닐손의 역전골 장면에서도 이창민의 로빙 패스가 시작점이 되었다. 

    남태희 역시 저돌적인 드리블과 감각적인 패스로 현재 팀 내 도움 1위(4도움)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팀워크가 이번 경기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

    광주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으로 순위가 8위까지 처졌다. 현재 K리그1 중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한 만큼, 이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직전 FC서울전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헤이스가 만회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앞서 세 골을 허용하며 1-3 패배를 당했다. 광주의 골잡이 아사니가 알바니아 대표팀 차출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광주는 공격의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한 모습이다. 광주는 아사니의 복귀와 함께 공격력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비도 개선이 필요하다. 서울전에서 빠른 역습과 침투에 흔들렸던 포백 라인은 변준수와 진시우가 중심을 잡고 있으나 불안감을 드러냈다. 

    광주는 최근 울산HD에서 이적한 수비수 심상민의 활약이 필요한데, 심상민은 안정적인 수비력은 물론 저돌적인 오버래핑 능력까지 갖춘 선수로, 공수 양면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팀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은 광주가 4승 3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