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결정 일주일 앞두고 연준 공개 압박1%P 인하 '울트라 컷' 제안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완만한 수준의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자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기준 금리 대폭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막 발표된 CPI(소비자물가지수)는 훌륭한 수치"라면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1%p(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p 내리면 미국 정부가 만기 도래 국채에 지불해야 하는 이자 수준이 대폭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중앙은행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1%p 인하하는 것은 '울트라 컷'으로 불리며, 매우 이례적인 조치다.

    연준이 오는 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대적인 인하를 공개 요구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차례의 FOMC에서 연이어 금리를 동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며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의 근원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8%라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2.9%)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