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사퇴 후 첫 경기, 무기력 사라지지 않아두산, 23승 3무 33패로 리그 9위 유지리그 1위 LG와 2위 한화는 나란히 승리
  • ▲ 이승엽 감독이 사퇴하고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두산이 KIA에 완패를 당했다.ⓒ두산 베어스 제공
    ▲ 이승엽 감독이 사퇴하고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첫 경기를 치른 두산이 KIA에 완패를 당했다.ⓒ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에 이승엽 감독 사퇴 효과는 없었다. 

    이승엽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후 첫 경기.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로 나선 첫 경기에서도 두산은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반전은 없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11 완패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23승 3무 33패를 기록,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에이스' 곽빈은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근육 부상 때문에 이날 처음 1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곽빈이 1회 초에만 볼넷 4개를 헌납하며 3실점 하는 등 무너졌다. 

    두산은 1회 말 제이크 케이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으나 KIA는 4회 초 3점을 더 얻으며 승기를 잡았다. 최원준, 윤도현, 패트릭 위즈덤 등이 연속 안타를 때렸다. 

    두산은 5회 초 1점을 더 추격했지만, KIA는 8회 초 5점을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IA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호령, 박찬호, 최원준, 윤도현 등의 안타가 연이어 터졌다. 두산은 9회 말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KIA가 11-3 대승을 일궈냈다. 

    리그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는 나란히 승리를 신고했다. 

    LG는 18안타를 몰아치며 NC 다이노스를 15-0으로 대파했다. LG는 이번 승리로 36승 1무 22패를 쌓았고 2위 한화(35승 24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LG는 4회 김현수의 3점 홈런, 오지환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점수 차를 6-0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5회에도 3점을 보탰고, 8회에는 오스틴 딘의 3점 홈런까지 타졌다. LG 선발 송승기는 6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3패)을 수확했다.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의 역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10-1로 대파했다. 폰세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kt 타선을 제압하고 개막 9연승과 함께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SG 랜더스는 8연승에 도전한 삼성 라이온즈를 6-4로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 역시 키움 히어로즈를 8-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