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6위 맨유와 17위 토트넘, 22일 UEL 결승 격돌유럽대항전 역사상 리그 순위가 가장 낮은 두 팀의 결승종전 기록은 2022-23시즌 웨스트햄의 14위
  • ▲ EPL 16위 맨유와 17위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격돌한다.ⓒ연합뉴스 제공
    ▲ EPL 16위 맨유와 17위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격돌한다.ⓒ연합뉴스 제공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이 펼쳐진다.

    '멸망전'이라 불리는 경기다. 두 팀 모두 우승이 너무나 간절하다.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무관'으로 끝난다. 감독 경질을 비롯해 엄청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이 경기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 역대 UEL 중 리그에서 가장 순위가 낮은 두 팀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이는 UEL을 넘어 역대 '유럽대항전'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순위의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났다. 

    영국의 'BBC'는 21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맨유, 최악의 UEL 결승전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유럽대항전 역사상 두 팀이 이렇게 성적이 떨어진 채로 결승전을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누가 우승을 하든, UEL 우승팀은 역대 유럽대항전 최하 순위 리그 성적을 가진 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맨유는 리그 16위, 토트넘은 17위다. 'BBC'에 따르면 역대 유럽대항전을 통틀어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순위의 두 팀이 결승에 올랐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전신인 유러피언컵, 또 UEL, 전신인 UEFA컵, 그리고 UEFA 컨퍼런스리그, 지금은 없어진 UEFA 컵위너스컵까지 모두 합쳐도 두 팀의 성적은 최하다. 

    역대 최하 순위는 2022-23시즌 UEFA 컴퍼런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의 웨스트햄으로, 당시 웨스트햄은 EPL 14위였다. 지금까지 유럽대항전 역대 최하위 기록이었다. 

    UEL에서는 1993-94시즌 우승을 기록한 이탈리아 인터 밀란이 당시 세리에A 13위였다. 맨유와 토트넘이 등장하기 전 UEL 역대 최하위 기록이다. 또 1969-70시즌 잉글랜드 아스널, 1996-97시즌 독일 샬케, 2022-23시즌 스페인 세비야 등이 리그 12위 상태로 UEL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