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토트넘과 맨유의 UEL 결승 단판 경기 열려토트넘의 최악의 시즌, 단일 시즌 역대 최다인 25패 굴욕BBC "빌라전 활기찬 손흥민이 큰 힘이 될 것"
  • ▲ 오는 22일 토트넘과 맨유의 UEL 결승전이 열린다. BBC는 토트넘의 희망으로 손흥민을 지목했다.ⓒ연합뉴스 제공
    ▲ 오는 22일 토트넘과 맨유의 UEL 결승전이 열린다. BBC는 토트넘의 희망으로 손흥민을 지목했다.ⓒ연합뉴스 제공
    지금까지 이런 '멸망전'은 없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 역대 리그에서 가장 낮은 순위 두 팀이 만나 결승전을 펼친다. 

    오는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바리아에서 펼쳐지는 2024-25시즌 UEL 결승. 한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고, 다른 한 팀은 17위 토트넘이다. 

    두 팀은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강등팀을 제외하고 꼴찌팀, 그리고 꼴찌 앞에 팀이다. 그들에게 마지막 남은 희망이 UCL 우승컵이다. 역대급 멸망전이라 불리는 이유다. 

    두 팀 중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다. 확실한 건 한 가지. 패배하는 팀, 무관으로 그친 팀은 파멸할 거라는 점이다. 엄청난 후폭풍이 불 것이고, 감독 거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또 선수단 재편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 분명하다. 우승컵을 쥐는 팀만 가까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운명의 한 판이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BBC'는 "맨유는 시즌 18번째 패배를 당했고, 토트넘은 21번째 패배를 당했다. 두 팀은 모두 리그에서 처참한 행진을 이어갔다. 맨유는 1989년 이후 처음으로 8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고, 토트넘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25패를 당했는데,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패배 신기록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매체는 토트넘의 희망을 '손흥민'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손흥민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최근 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다 지난 17일 EPL 37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 선발 복귀했다. 

    'BBC'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힘이 될만한 것은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손흥민이 보여준 활기찬 전반전 경기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최상의 컨디션을 되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두 번의 결승전에서 실패했으며, 10년 만에 클럽과 함께 우승 가뭄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준비가 돼 있고, 언제든지 활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다시 리듬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레드냅은 토트넘의 우승을 기원했다. 그는 "토트넘이 역사와 이야기를 바꿀 기회다. 포스테코글루는 다니엘 레비 회장 인생에서 가장 큰 결정이 될 것이다. 리그 성적은 끔찍하지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면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승하는 즉시 그는 영웅의 지위를 가지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