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에 10-6 승리4번 타자로 나선 이정후,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맹활약홈구장 오라크 파트에서 올 시즌 첫 홈런
  •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5호 홈런을 때렸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첫 홈런이었다.ⓒ연합뉴스 제공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애리조나를 상대로 시즌 5호 홈런을 때렸다.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첫 홈런이었다.ⓒ연합뉴스 제공
    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정후에게 최근 '슬럼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이정후는 보란 듯이 이 꼬리표를 잘라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10-6 승리를 거뒀다. 

    최근 이정후는 시즌 초반 같은 폭발적인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안타를 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고, 멀티 히트를 친 적도 한참이 지났다. 타율로 3할대가 깨졌다. 이에 이정후에게 슬럼프가 온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정후는 이날 4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보란 듯이 홈런을 때렸고, 보란 듯이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멀티 히트는 6경기 만이다. 이정후는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타율은 0.285에서 0.288(163타수 47안타)로 높였다. 

    이정후는 0-3으로 끌려가던 1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브랜든 파트를 상대했다. 이정후는 파트의 커브를 받아 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선두타자로 나와 파트의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이번에는 통했다. 중전 안타였다. 

    5회에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바뀐 투수 후안 모리요에게 삼진을 당하며 물러났다. 애리조나의 켄달 그레이브맨을 상대로 6회 말 나선 네 번째 타석 역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 이정후는 폭발했다. 이정후는 8회 말 타석에 들어섰다. 2사 1, 2루에서 애리조나 조 맨티플리를 상대했다. 맨티플리는 샌프란시스코 3번 타자 엘리엇 라모스를 고의 볼넷으로 거르고 4번 타자 이정후를 선택했다. 이정후가 더 쉽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정후는 바로 응징했다. 그는는 맨티플리의 몸쪽 커브를 받아쳤고, 공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좌타자들에게 악명 높은 오라클 파크의 7.3m짜리 거대한 펜스를 넘겨버렸다. 이정후의 시즌 5호 홈런이자 올 시즌 오라클 파크에서 첫 홈런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타격이 폭발하며 4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0-3으로 끌려가던 2회 말 크리스티안 코스가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말에도 아다메스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더 보탰다. 8회 이정후의 홈런으로 3점을 더 쌓은 샌프란시스코는 10-6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LA 다저스 김혜성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대타로 투입됐고, 안타를 치지 못했다. 

    김혜성은 선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8회 말 대타로 출전했다. 김혜성은 상대 투스 그랜트 홀맨을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됐다.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304가 됐다. 이날 경기는 오클랜드의 11-1 완승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