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양국 정상 모두 참석하길 기대…나도 생각해봤다"젤렌스키 "트럼프 온다면 감사…푸틴, 회피하지 않길 바라"크렘린 "장기적 평화 위한 방안 모색"…푸틴 참석은 언급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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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로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뉴시스
우크라이나전쟁 종식을 바라는 전세계 이목이 15일 휴전 협상이 열릴 가능성이 큰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쏠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서 자신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목요일(1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만남은 매우 중요하다"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양국 정상(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회담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도 생각해봤다. 목요일 어디에 있을지는 모르겠다. 회의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실제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도 생각해봤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3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3개국을 순방한다. 러·우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튀르키예를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을 환영하면서 "올바른 생각"이라고 반응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나는 푸틴과의 직접 대화에 대한 아이디어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나는 공개적으로 (푸틴과) 만날 준비가 돼 있음을 표명했다"며 "나는 튀르키예에 있을 것이다. 러시아가 이 만남을 회피하지 않길 바란다"고 썼다.이어 "물론, 우크라이나에 있는 우리 모두는 트럼프 대통령이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 함께 참석할 수 있다면 감사할 것"이라며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최고위급 회담을 주최할 수 있다"고 말했다.아직 푸틴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직접 만나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역제안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앞서 유럽과 미국의 '30일간 무조건 휴전' 제안을 받은 푸틴 대통령은 이에 응하지 않았으나, 11일 돌연 "우크라이나와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 휴전안 수용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직접 대화를 촉구하자 이를 받아들였고 "직접 가서 푸틴을 기다리겠다"고 역제안하며 푸틴 대통령을 이스탄불로 부르고 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장기적인 평화 해결을 위한 진지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참석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15일 이스탄불 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일각에서는 만일 이번 이스탄불 회담에 푸틴 대통령이 아닌 러시아 대표단만 참석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회담이 끝날 경우 러시아가 휴전을 진지하게 바라지 않고 있다는 인상과 함께 유럽은 물론, 미국의 대(對)러시아 압박 및 제재 수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면 회담이 성사된다면 2022년 개전 이후 처음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 만남은 2019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노르망디 형식 정상회의에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