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첫 공식 회의…관광객 유치·공동 마케팅 등 협력 논의서울시 "외래관광객 3천만 명 목표, 해외 로드쇼·개별관광 마케팅 강화"
  • ▲ 서울-베이징 관광정책 간담회 ⓒ서울시
    ▲ 서울-베이징 관광정책 간담회 ⓒ서울시
    서울시와 베이징시가 팬데믹 이후 6년 만에 공식 회의를 갖고 관광교류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12일 베이징시 문화여유국 대표단과 서울-베이징 관광정책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과 손지앤(孫健) 베이징시 문화여유국 부국장 등 양측 관계자 12명이 참석했다.

    양 도시는 지난 2013년 관광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공동 관광설명회, 마케팅 등 교류를 이어왔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2019년부터 공식 교류가 중단된 상태였다. 서울시는 "양국 관광객 간 실질적 교류가 증가하는 흐름 속에 회복 신호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60만 명으로 방한 외래 관광객 중 가장 큰 비중(28%)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 127%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한국인의 중국 방문도 231만 명으로 115% 증가했다. 양국 간 단체 비자면제 및 무비자 재개 등 정책 변화와 맞물려 관광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공동 홍보·마케팅 전략, 도심형 축제 콘텐츠 교류, 관광 로드쇼 연계 방안 등에 대한 실무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서울시와 베이징시가 과거 진행한 공동 관광 홍보영상 송출은 약 95억 원의 광고 효과를 거둔 바 있어 향후 협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펀(FUN) 시티 서울 브랜드를 소개하며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등 외국인 대상 도심 축제를 중심으로 콘텐츠 기반의 관광 전략을 설명했다. 손지앤 베이징시 부국장도 "서울의 인바운드 실적과 전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시는 중장기 관광정책 목표로 ‘3·3·7·7 관광시대’를 설정하고 ▲연간 외래관광객 3천만 명 ▲1인당 소비 300만 원 ▲평균 체류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서울은 최근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혼자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 타이틀을 적극 활용해 외국인 개별관광객 대상 홍보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올해 중국, 유럽 등 현지에서 서울을 직접 소개하는 관광 로드쇼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서울 관광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베이징 등 주요 도시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