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총 3조달러 회복…테슬라도 주가 300달러선 복귀엔비디아 5.44↑…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7%↑"올해 기술주 새로운 고점 기록 가능성"
  • ▲ 뉴욕증권거래소. 출처=UPIⓒ연합뉴스
    ▲ 뉴욕증권거래소. 출처=UPIⓒ연합뉴스
    미중이 관세를 한시적으로 대폭 인하하는 내용의 무역 협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12일(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주요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6.31% 오른 210.7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회사의 시가총액은 3조1480억달러로 불어나면서 3조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8.07% 급등해 208.64달러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주가도 5.44% 올라 123달러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종가가 120달러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25일(120.69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들 기업 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던 대중(對中) 무역 긴장 및 관세 리스크가 미중 협상 타결로 진정된 모양새다. 애플은 중국을 아이폰의 주요 생산 기지로 삼고 있다. 아마존은 중국 제품을 다수 취급하고 있어 미중 관세 전쟁의 타격을 받아왔다. 또한 엔비디아는 중국에 대한 칩 수출 규제를 받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 역시 6.75% 오르며 318.38달러로 마감해 약 2개월 반 만에 300달러선을 회복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7.92% 상승한 639.43달러, 구글은 3.37% 오른 159.58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0% 오른 449.26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각각 6.43%, 5.93% 올랐다. AMD와 퀄컴의 주가도 5.13%, 4.78%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7.04% 급등했다.

    대니얼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글로벌 기술 리서치 책임자는 미중 합의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양국이 더 폭넓은 합의로 가는 가속된 경로에 접어든 것이 명확해지면서 올해 시장과 기술주가 새로운 고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