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에 시동 걸었다' … SK, 챔프전 4차전서 LG에 '25점 차' 대승

서울 SK가 반격에 시동을 걸었다. 

SK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4차전 창원 LG와 경기에서 73-48 대승을 거뒀다. 무려 '25점 차' 대승이었다. 

SK는 홈에서 치른 1, 2차전과 원정 3차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1패만 더 안으면 LG에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하지만 SK는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정규리그 1위의 자존심을 내걸며 반격의 1승을 거뒀다. 

반면 LG는 사상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게다가 LG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소 득점이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5차전으로 간다. 

처음부터 SK의 기세가 남달랐다. 1쿼터를 26-10으로 리드를 잡은 SK다. 오세근과 안영준이 SK 리드를 책임졌다. 사실상 1쿼터부터 압도적인 기세로 승기를 잡은 셈이다. 

2쿼터에서도 SK 우세의 흐름에 변화는 없었다. LG는 강점인 외곽포에서 힘을 잃었다. SK는 2쿼터 종료 약 2분을 남기고 김형빈이 과감하게 던진 3점과 자밀 워니의 득점으로 42-19, 23점 차까지 달아났다.

3쿼터 LG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3쿼터 중반 격차를 14점으로 줄였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SK 김선형과 오세근 등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다시 점수차를 23점으로 벌렸다. 4쿼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졌고, SK는 결국 25점 차 대승을 가져갔다. 

김선형이 15득점을 기록했고, 안영준이 13점 8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워니는 14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을 줬다. 

한편 두 팀은 오는 13일 SK의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챔피언결정 5차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