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이 나라들 통제할 수 없어…긴장 완화는 필요"트럼프 "도울 일 있으면 도울 것" 발언 하루 만에 거리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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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에서 열린 인도 규탄 집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2인자인 J.D. 밴스 부통령이 불개입 입장을 밝혔다.CNN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8일(현지시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무력 충돌에 대해 "우린 이 상황이 가능한 한 빨리 완화되길 바란다"며 "하지만 우린 이 나라들을 통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사람들이 긴장을 완화하도록 격려하는 것뿐"이라며 "근본적으로는 우리가 관여할 일이 아니고, 미국의 통제능력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전쟁에 개입할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미국의 안보나 국익에 무관한 국제 분쟁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론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전쟁 중재 과정에서도 양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미국은 중재를 포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에 대해서는 "정말 끔찍하다"면서 "난 두 나라를 잘 알고, 잘 지내며 양국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양국이 서로 보복을 반복해기 때문에 이제 멈출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돕겠다"고 중재 의사를 밝혔다.이 같은 상황에서 밴스 부통령이 불개입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다만 밴스 부통령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충돌을 '미국과 관련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핵 충돌로 번지지 않길 기대하고 있다. 현재로선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양국의 갈등 해소를 위해 미국도 외교적 채널을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밴스 부통령은 지난달 인도를 방문해 "인도는 파키스탄 내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에게 대응할 권리가 있다"면서도 "인도가 테러 공격에 대응하더라도 더 넓은 지역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사실상 핵보유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의 무력 충돌은 8일(현지시각)에도 이어졌다. 파키스탄군은 이날 인도가 이스라엘제 무인기(드론) 25기를 라호르 등 자국 도시에 투입했으나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인도 국방부는 같은 날 파키스탄이 사실상 국경선인 실질통제선(LoC)에서 미사일, 드론으로 자국의 여러 군사시설을 공격했으나 방공시스템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