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평화 보장 위해 최선…궁극적으로 평화협정으로 나아가야"젤렌스키도 "평화협정 위한 노력에 동의, 당장이라도 휴전 준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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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로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래픽=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30일 무조건 휴전'을 촉구하며 거부할 경우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모습이다.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러시아-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이상적으로는 30일간의 무조건적인 휴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부디 양국이 수용 가능한 휴전에 합의하고, 이 직접 협상의 신성함을 존중하는 책임을 다하기 바란다"며 "만약 휴전안이 존중받지 못할 경우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은 추가적인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제재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앞서서도 30일 휴전안을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와 달리 러시아가 거부하면서 불발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수천명의 젊은 군인들이 매주 죽어가고 있고, 모든 이들이 이 전쟁을 멈추길 원한다. 나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다"면서 "미국 대통령으로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속적인 평화가 올 것"이라고 했다.이어 "이번 휴전은 궁극적으로 평화협정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모든 것이 매우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으며 내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애초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시작 24시간 내 우크라이나전쟁을 종식하겠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말처럼 되지 않았고 2월에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시작했다.하지만 두 나라가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최근 몇주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고위 관리들은 진전이 없을 경우 중재 역할을 그만두겠다고 경고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는 "지금 당장 오늘부터라도" 30일간의 휴전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면서 지금은 러시아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시간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진정성을 보인다면 어떤 형태의 회담에도 열린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아무 조건 없는 정전으로 시작해서 이 전쟁을 끝내려는 진지한 태도를 보인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광물협정을 막 완료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의 비준과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어 "이제 협정이 완전히 서명되고 비준됐다"고 다시 강조하면서 "우리는 막대한 양의 매우, 매우 고품질 희토류 원소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