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파운드 잠수복 무게 견디며 수중 촬영""호흡 곤란에, 촬영과 회복 반복하며 액션 신 찍어"
-
- ▲ 배우 톰 크루즈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인류를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 에단 헌트(톰 크루즈 분)와 IMF 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미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5월 17일 극장 개봉. ⓒ서성진 기자
8일 오후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Mission: Impossible - The Final Reckoning)'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톰 크루즈는 "극 중 심해에 가라앉은 잠수함에 접근하는 장면을 회전식 탱크에서 촬영했는데, 다치지 않으려면 카메라와 장애물의 위치를 다 감지해야 했다"며 "그래서 저 자신은 물론, 일반인을 능가하는 공간지각능력을 개발했고, 그 결과 모든 방향에서 다가오는 물체와 카메라, 그리고 우리가 하는 연기까지 다 감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톰 크루즈는 '수중 액션 신이나 윙 워킹(Wing Walking) 등을 찍을 때 무섭지 않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람들이 제게 '극단적인 일을 많이 하는데, 두렵지 않으세요?'라고 물으면, 저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답합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좋아하고, 전에 해본 적이 있거나 삶에서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을 꼭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는 "스토리텔링 기술을 끊임없이 연마하고, 앞으로 닥칠 문제를 예상하면서 '압박감'을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압박감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압박은 특권'이라는 말이 있다. 제가 제 자신에 대해 깨달은 것은 제가 이러한 압박감을 얼마나 즐겼는지, 영화를 만드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얼마나 즐겼는지 알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 ▲ 배우 톰 크루즈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공중 촬영과 북극권 촬영, 그리고 다른 장면들을 찍을 때 우리가 아는 것만 알고, 우리가 모르는 게 뭔지 몰랐습니다. 현장에 도착해서야 알게되는 것들, 그게 정말 무서웠습니다. 또 한 가지 무서웠던 건 톰이 썼던 (산소)마스크였습니다."
맥쿼리 감독은 "영화에서 톰 크루즈가 쓴 마스크는 그의 얼굴 전체를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어 카메라 용으로는 좋고 영화적으로도 효율적이었는데, 실제 수중 호흡을 하는 데는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맥쿼리 감독은 "톰 크루즈가 자신의 이산화탄소를 호흡하면서 저산소증에 걸리고, 그로 인해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시퀀스가 됐다"며 "그래서 촬영을 지속하기가 힘들었었다"고 토로했다.
톰 크루즈는 "숨을 쉬기도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당시 입었던 잠수복 무게 때문에 힘들었었다"고 말했다.
"수트의 무게가, 습기 때문에 125파운드(약 57kg)까지 나가기도 했다"고 떠올린 그는 "특히 제가 산소를 들이마시면 마스크 안에 공기가 갇혀 숨쉬기가 매우 어려워져, 촬영하고 회복하고 다시 촬영하는 일을 현장에서 계속 반복했다"며 "그래서 감독님이 촬영장에서 계속 제 몸 상태를 지켜봤었다"고 밝혔다. -
- ▲ 톰 크루즈,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가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맥쿼리 감독은 "톰 크루즈의 안전을 위해 타이머를 키고, 그가 마스크를 벗을 때마다 2분 혹은 4분이 지났다고 계속 알려줬다"며 "톰 크루즈가 호흡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체크해 가능한 한 빨리 그가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톰 크루즈가 수중 신을 찍기 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물 위에서 미리 연습을 했다"며 "물속에서 시야가 제한적이었던 그는 기억에 의존해 연기를 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톰 크루즈는 "'이 정도면 충분히 어렵지 않겠구나' 싶었다"며 "감독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사실은 이 신을 찍을 때 이런 문제들이 있다고 '천천히'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톰 크루즈는 "영화를 만드는 것은 매우 깊이 있는 작업"이라며 "그래서 헌신적인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영화 촬영장에서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액션의 귀재' 톰 크루즈와, 그의 '영혼의 동반자' 맥쿼리 감독이 손을 맞잡은 8번째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은 오는 17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