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첫 출마서 '깜짝 3위'중도우파 MNR 후보로 재출마…지지율 조사 4~5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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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8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현 박사.ⓒ연합뉴스
정치적 혼란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남미 볼리비아에서 5년 임기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오는 8월 치러지는 가운데, 한국계 정치현 박사가 전격 출마한다.28일(현지시각) 볼리비아 최고선거재판소(TSE)는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신청자들의 적격 여부를 검토해 다음 달 중 최종 출마 후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현지 여론조사 기관에서 지지율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있는 예비후보는 13명이다.앞서 24일 볼리비아 LPZ 뉴스는 정치현 박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우파 성향의 민족혁명운동(MNR)에 입당했다고 보도했다.주요 후보는 연임에 도전하는 루이스 아르세 대통령을 비롯해 호르헤 키로가 전 대통령, 안드로니코 로드리게스 상원 의장,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전 기획조정부 장관, 만프레드 레예스 비야 코차밤바시(市) 시장 등이다.청소년 인신매매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에보 모랄레스 전 대통령도 출마를 선언했으나 이미 3차례 대통령을 지내 헌법의 임기제한 규정을 초과한데다, 검찰 체포 대상에 올라 후보 자격을 박탈당할 가능성이 크다.한편, 목사 겸 의사인 정치현 박사는 한국에서 태어나 선교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12살 때 볼리비아로 이주한 이민 1.5세대다.정 박사는 2019년 볼리비아 대선에서 첫 입후보해 3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그러나 당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선거 부정으로 결과는 무효가 됐다. 이듬해 다시 치러진 대선에서 정 박사는 4위에 올랐다.지난달 발표된 지지율 조사에서 로드리게스 상원 의장이 1위에 올랐으며, 정 박사는 4∼5위권을 기록했다.올해 볼리비아 대선은 8월17일에 치러지며, 차기 대통령은 11월8일 취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