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규명 아직…사이버 공격 조짐은 없어"스페인, 국가 비상사태 선포포르투갈 총리 "아마도 스페인에 원인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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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현지시각)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지하철역에서 사람들이 빠져나오고 있다. 출처=EPAⓒ연합뉴스
스페인과 포르투갈 전역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이 발생해 인프라가 마비되고 수천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한국시각 오후 7시30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대부분 지역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 등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스페인에서 4800만명, 포르투갈에서 105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당국은 아직 정전의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 하고 있다.스페인 내무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에 나섰다.스페인 전력망 운영사 레드 일렉트릭카의 운영 책임자인 에루아르도 프리에토는 "수리가 진행되고 있지만, 모든 것이 잘 진행된다는 전제하에 전력을 복구하는 데 6~10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정전이 시작된 지 11시간째인 현재까지도 국토의 약 절반에만 전력 공급이 복구됐다. 나머지 지역에는 29일까지 전력이 복구될 예정이다.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전국의 복합 사이클과 수력 발전소도 재가동돼 스페인 전역의 공급량을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인에 대한 결정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산체스 총리는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편이 20% 감소했지만 항구와 항공 교통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포르투갈 총리를 지낸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의회 의장은 "사이버 공격의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포르투갈 측에서는 스페인 쪽의 문제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루이스 몬테네그로 포르투갈 총리는 "광범위한 정전의 원인은 국외, 아마도 스페인 때문"이라며 "향후 몇 시간 내에 전국의 전력이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프랑스 남서부 일부 지역도 정전의 영향을 받았으나 전력이 빠르게 복구됐다.대규모 정전 사태에 따라 스페인 마드리드·바르셀로나, 포르투갈 리스본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