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외교 "더 강력한 다자주의 위해 나서야"트럼프 행정부 '관세 드라이브'에 반기"7월 브릭스 정상회의서 탈달러 관련 논의 가속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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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수하는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사진 왼쪽)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출처=EPAⓒ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가 '관세전쟁'을 촉발한 미국에 맞서 공동 전선 구축에 나선다. 이들은 우선 '탈(脫)달러' 움직임을 가속화할 예정이다.28일(현지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브릭스 11개 회원국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강력한 다자주의'를 강조하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2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는 7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전에 조율한 의제를 점검하는 자리다.브라질, 중국,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 11개 회원국 외교장관 또는 대표단이 참석했다.회의에서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인도주의적 위기, 무력 분쟁, 정치적 불안정, 다자주의의 약화를 겪고 있는 시기에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자주의가 사방에서 공격받고 있는 지금, 브릭스는 더 강력한 다자주의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AFP는 7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달러 패권 도전을 다룰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자국 통화 결제 확대를 꾀하는 가운데, 브릭스 회원국들은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이미 탈달러화 논의에 나섰다.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놓고 적대적인 이들 국가가 새로운 자체 통화나 기존 통화로 달러화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으면 이 국가들에는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브릭스 국가들이 회원국 간 거래에서 자국 통화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면서도 브릭스 단일 통화로의 전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