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우크라에 대한 폭격에 실망"…협상 끝내길 원한다며 2주 거론"젤렌스키, 상황 이해하며 협상 원해…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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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50427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의 시한을 거론하며 러시아의 공격 중단을 주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중계된 뉴저지 모리스타운 공항 전용기 탑승 현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하는지 묻는 말에 "2주 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재집권 직후 우크라이나 종전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앞두고도 결실을 못 보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관해 사석에서 참모들에게 불만을 드러냈다는 보도도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겨냥해 "(여전히) 폭격한다는 사실에 놀라고 실망했다"고 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총격(shooting)을 멈추고 마주 앉아 합의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는 협정의 범위가 (정해져) 있다고 보며 나는 그가 서명하고 이 일을 끝내길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2주의 의미'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2주나 그 이내. 만약 그때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더 늘어날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종전협상이 '2주 이내' 이뤄지길 원하지만, 추가로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모두 이 전쟁에서 많은 국민을 잃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위성사진을 보면 끔찍하다"며 "전장 곳곳에 신체부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함께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를 계기로 바티칸에서 회동하고 있다. 250426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뉴시스.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을 계기로 이뤄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동에 관해서는 "잘 진행됐다"며 "향후 며칠 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 우리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것은 멋지고 아름다운 회의였다"면서 "그(젤렌스키)는 자신의 나라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싶어 하며 훌륭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양측은 2월 말 광물협정 체결을 위한 백악관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이후 두 달 만에 머리를 맞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기 무가를 요구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 설명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 "나는 그가 더 차분해졌다고 본다"면서 "그는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협상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추가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면서 "그는 3년째 계속해서 무기가 더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우리는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젤렌스키 대통령이 포기할 준비가 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26일 회동 때 크림반도를 언급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그는 짧게 언급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크림반도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러시아에 넘어갔다면서 "그들은 총 한 번 안 쏘고 그곳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자신 소관이 아니라는 의미다.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 '크림반도는 물론, 러시아가 현재 점령한 영토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는 취지의 내용을 넣는 등 침략국인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를 더 몰아세우는 듯한 기조를 보여왔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이례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소 입장을 선회했다.그는 2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뒤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거론하면서 "푸틴은 민간구역과 도시, 마을에 미사일을 쏠 이유가 없다"며 "전쟁 중단의 뜻이 없는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 우크라이나 종·휴전협상에 관해 "이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한다면 우리는 이 노력에 계속해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협정을 타결시키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까지도 보류한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여러 선택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주는 우리가 이 사안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문제에 집중해야 할 때인지 결정해야 하는 정말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