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선업 활성화' 집중 모드 美해군장관, 日·韓 방문 앞두고 "조선 협력 필수" 강조일본 조선소 시찰·기업면담 계획
  • ▲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 출처=APⓒ연합뉴스
    ▲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 출처=APⓒ연합뉴스
    이번 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진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조선 강국인 한국·일본과의 협력은 필수"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선업 활성화 계획에 한국·일본과의 협력이 포함돼 있음을 강조했다.

    펠란 장관은 방일을 앞두고 진행한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만날 때마다 '조선, 조선, 조선'이라고 거듭 말한다"며 "나를 해군장관으로 임명한 건 조선 분야 활성화를 위해 이전과는 다른 접근법을 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미국이 조선 분야에서 선수를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공개했다.

    펠란 장관은 "선박 건조, 수리, 현대화 능력은 국익에 중요하다"며 "일본, 한국 같이 조선에 뛰어난 동맹국과 협력해야 하며 즉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 조선 2위 국가인 한국, 3위 일본과 협력을 통해 미국 조선업 부활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펠란 장관은 이번 방일에서 일본 조선기업과 협력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일본 기업들이 미국에 와서 선박을 신속히 건조하는 것도 검토해 달라"며 "합작, 공급망 협력 등 선택지가 있다"고 구체적인 협력 계획도 제안했다. 아울러 미국 서해안 조선업에 대한 일본 기업의 투자도 요청했다. 대형 연락선, 쇄빙선 등의 군사용 전환을 염두에 둔 발상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중국이 세계 조선 능력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200배가 넘는 규모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해군 규모에서도 미국을 넘어섰다.

    펠란 장관은 일본을 방문해 28일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과 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방일 기간 동안 일본 기업 면담, 조선소 시찰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