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행정부 칩 수출 규제에 자체 기술력으로 대항이르면 5월 차세대 AI 칩 출시WSJ "中 반도체 산업 탄력성 보여주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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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로고. 출처=AFPⓒ연합뉴스
중국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규제에 맞서 고성능 자체 칩을 개발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자체 기술력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WSJ에 따르면, 차세대 AI 칩 '어센드 910D'를 개발 중인 화웨이는 이르면 다음달 말 첫 샘플을 내놓을 예정이다.'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대표 칩인 'H100'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매체는 전했다.화웨이는 기존에 개발한 '910B'와 '910C'에 이어 잇따라 칩 개발과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데, 이는 미국이 내놓은 규제에 대한 대응 성격이다.미국 정부는 지난 수년 간 중국에 첨단 반도체 수출을 규제해 왔다. 최고 성능의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 'H100'은 2022년 출시 전부터 중국 수출이 금지됐다.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H100'보다 성능이 낮은 'H20'을 중국 수출용으로 제작해 판매했으나, 미국 상무부는 최근 'H20'의 중국 수출까지 제한했다.WSJ은 "중국의 대표 기술기업 화웨이의 기술 발전은 워싱턴의 규제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의 탄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한편, 화웨이는 지난 2023년 미국의 첨단 칩 수출 규제 상황에서도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이용해 고급 스마트폰 '메이트 60' 시리즈 개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