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센트 "트럼프, 협상 지렛대 창출력 최고""저가 상품 판매 주력하는 中, 고율 관세 못 버텨"트럼프 관세정책發 시장 동요엔 '일시적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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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상호관세 발표 후 일부 완화와 유예를 거듭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협상 상대방에게 최종 목표를 밝히지 않기 위한 것으로, 게임이론의 전략적 불확실성"이라고 27일(현지시각) 설명했다.베센트 장관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설명하면서 "이러한 협상 지렛대를 창출하는 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그는 높은 관세율을 발표한 뒤, 대미(對美) 관세나 비관세 무역 장벽 등을 중단해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협상 시작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고 설명하면서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시사했다.베센트 장관은 중국에 부과한 145%의 초고율 관세에 대해 "중국은 높은 관세 수준이 기업 경영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깨달을 것"이라면서 중국과의 협상에서 첫 번째 원칙은 관세 전쟁 확전을 피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중국의 비즈니스 모델은 미국에 저가의 보조금 지원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이 공급이 중단되면 중국 경제도 갑자기 멈출 것이기에 그들은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한편, 베센트 장관은 개별 국가들과의 새로운 무역 협정과 관련해 "우리가 협상 중인 17∼18개 국가와의 중요한 무역 협정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무역 협정에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지만 원칙적 합의를 하고 무역 파트너들이 협정 범위 내에서 행동하고 관세를 다시 인상하지 않는다면 (신속한 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동요에 대해 "신뢰의 상실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35∼40년간의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2주나 한 달간의 변동은 통계적 잡음이나 시장의 잡음일 수 있으며, 장기적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