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협정, 이뤄질 바라지만 아직 충분히 가깝지 않아"트럼프, 대러 제재 시사 발언엔…"할 수 있지만 아직 아냐"
  •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국무부에서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 250122 AP/뉴시스. ⓒ뉴시스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국무부에서 취임연설을 하고 있다. 250122 AP/뉴시스. ⓒ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전쟁 종식을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미국의 협상 중재와 관련, "이번 주는 우리가 이 노력을 계속할지 아니면 다른 문제에 집중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종전협정)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이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하면 우리는 시간과 자원을 계속 투입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J.D. 밴스 부통령은 23일 인도 방문 중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매우 분명한 (종전) 제안을 했다"면서 "이제 그들이 받아들일 때이며 그게 아니라면 미국은 손을 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해당 종전안은 러시아가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서 러시아에 유리한 내용으로 평가됐다.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려 노력 중이며 우리는 실질적 진전을 이뤘지만, 마지막 몇단계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면서 "지난 한 주는 양측이 실제로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이 정도라면 중재자로서 우리의 시간을 계속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데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일(종전협정)이 이뤄지길 원한다"며 "낙관적 이유가 있지만, 현실적 이유도 물론 있다. 우리는 (종전협정에) 가까워졌지만, 아직 충분히 가까이 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루비오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폭격을 비판하는 한편, 전날에는 프란체스코 교황 장례식을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현지에서 면담하는 등 우크라이나보다 러시아에 대한 종전협정을 더욱 압박하는 가운데 나왔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에 은행 관련 제재나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 관련,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옵션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그 단계까지 가고 싶지 않다. 아직 그 시점이 아니라고 본다. 그건(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외교의 문을 닫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숙하고 현실적이어야 한다. 양측은 모두 무언가를 얻고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 전쟁의 유일한 해결책은 양측이 서로 원하는 것을 포기하고, 원하지 않는 것을 양보하는 포기하는][ 협상을 합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루비오 장관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불공정무역, 지식재산권 강탈, 기술 복제 등을 지적하면서 "이 문제는 중단돼야 한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오래전에 처리됐어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관세 전쟁 국면에서 통화했는지는 "난 대통령의 통화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주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