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까지 전과 지적 놓고 논란김문수 흠집 내기에 "야당식 선동"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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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 ⓒ뉴데일리 DB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25일 한동훈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전날 진행된 국민의힘 경선 '맞수토론'에서 한 후보가 김 후보의 '전과 6범'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보다 전과가 많다고 지적한 데 대해 "야당식 선동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심지어 같은 당 경선 후보인 홍준표 후보까지 "참 못된 사람"이라며 한 후보의 태도를 비판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김문수 승리캠프 함초롬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문수 후보의 전과는 형사 처벌 전력이 아닌 시대의 아픔을 껴안고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민주화운동의 훈장"이라며 "한동훈 후보의 실언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문제의 발언은 전날 열린 맞수토론에서 발생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범죄 혐의를 비판하던 중 돌연 김문수 후보를 향해 "이재명보다 전과가 더 많지 않느냐"고 공격했다. 이는 김 후보가 1980년대 노동·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받은 실형,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해 납부한 사례까지 총 '전과 6범'으로 몰아간 것이다.이에 대해 김문수 캠프는 "서울대생이었지만 보장된 엘리트 코스를 마다하고 공장 생활을 자처했던 김 후보의 삶은 가장 낮은 곳에서 뜨겁게 살아낸 인생"이라며 "이를 검사 사칭, 음주운전, 불법 대북 송금, 공직선거법 위반 등 각종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명 후보의 범죄 혐의와 비교하는 것은 야당식 선동"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재명 후보의 30만 평 대장동 개발은 여전히 꼬리표로 남아있지만 김 후보의 300만 평 다산신도시 개발은 깨끗한 성공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며 "성남시장 이 후보의 비리 의혹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김문수"라고 강조했다.경제적 삶의 격차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함 부대변인은 "타워팰리스에 살며 꽃길만 걸어온 한 후보와 김 후보는 다르다"며 "김 후보는 3선 국회의원, 두 차례 경기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지만 여전히 봉천동 24평 아파트에 살며 예금이 전 재산인 서민"이라며 "서민의 삶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후보는 김문수"라고 강조했다.한편, 같은 경선 후보인 홍준표 후보도 한 후보의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한 후보가 김 후보와 토론하면서 '전과 6범'이라고 비아냥대는 걸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노동운동과 민주화운동 전과는 이재명 후보의 파렴치한 전과와 엄연히 다른데 그걸 두고 비아냥대는 건 도를 넘은 것"이라고 직격했다.정치권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여권 관계자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전과를 이재명의 비리 전과와 비교한 행태는 지지하는 캠프를 떠나 당내 전반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며 "정치적 공격이 도를 넘으면 오히려 당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김문수 캠프는 끝으로 "깨끗한 김문수 후보야말로 이재명 후보를 잡을 유일한 사람"이라며 "국민께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