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애플, 트럼프 행정부 무역 압박에 탈중국 결정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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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아이폰. ⓒ연합뉴스.
애플이 이르면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조립 공정을 전면 인도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말까지 미국 시장에 출하되는 연간 6000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전량 인도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스마트폰에 부과한 최대 145%의 고율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그동안 애플은 인도에서의 생산 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아이폰은 중국에서 조립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인도 내 생산량은 현재보다 두 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FT는 이번 조치가 애플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예상보다 더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압박이 애플의 탈(脫)중국 결정을 가속화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도 26%의 상호관세를 부과했지만, 중국과 달리 90일간 적용을 유예한 상태다.한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번 주 인도를 방문해 무역 협력을 논의했다. 밴스 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1일 회담에서 "양국에 이익이 되는 무역 협정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인도 총리실은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