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내달 1일 전망"…관방장관 "조율 중…시기 미정"美 "특별취급할 순 없어" 인식에 日, 폭넓은 수입 확대로 설득 예정
  •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50207 AP/뉴시스. ⓒ뉴시스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좌)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50207 AP/뉴시스. ⓒ뉴시스
    미·일 관세 협상의 일본 측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2차 협상을 위해 이달 30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할 방침이라고 NHK, 교도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일정을 여당에 전달했다고 여당 간부가 말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무역적자 해소를 목표로 내건 미국에 일본이 자동차, 농산물, 에너지 등 폭넓은 분야에서 수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득할 생각이다.

    NHK는 "이에 따라 미국 측과 조율이 되면 2차 협상은 일본 시간으로 다음 달 1일 열릴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차 협상 일정과 관련해 "미국 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고 현시점에서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야시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가토 가쓰노부 재무상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간 양자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계속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첫 미·일 관세 협상을 했다.

    그는 당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50분간 면담한 뒤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75분간 회담했다.

    미·일 양국은 첫 협상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양국 정상이 발표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고 다음 협의는 이달 중 실시하는 일정을 조율하며 장관급뿐만 아니라 실무급 협의도 계속 벌이기로 합의했다.

    다만 미국은 일본과 1차 협상에서 "일본만 특별 취급할 수 없다"면서 일본이 요구하는 관세 조치 재검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