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빨리 인하할지는 中에 달려""스페셜 딜 만들 수도…145%는 매우 높아"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50423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50423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145%까지 끌어올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하향 조정 의사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취재진이 '얼마나 빨리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내릴 수 있냐'고 묻자 "그건 중국에 달렸다. 우리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2∼3주 내 우리가 선택할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면서 "(이 관세율은) 중국에 대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이 협상에 미온적으로 나설 경우 미국이 자체 산정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으니 조속히 협상에 나서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에도 "우리는 그들(중국)이 참여하기를 바란다. 다른 국가도 (우리와) 합의를 이뤄야 한다. 그들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우리가 합의를 설정할 것"이라면서 협상을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협상을 원하며 관세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메시지도 거듭 보냈다.

    그는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를 상대하고 있어서 완전히 협상하기에는 너무 많다"면서도 "현재 많은 국가와 협상하고 있고, 중국과도 할 수 있다. 어쩌면 특별한 거래(a special a deal)를 이룰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지켜보겠다. 지금은 145%인데 그것은 매우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145%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협상을 거칠 경우) 그 정도로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對中) 관세를 하향 조정하기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대중 관세가 50~65%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 역시 유사한 내용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직접 협상이 이뤄지고 있느냐는 질의에는 "그렇다. 매일 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