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국제시장 배경 … 양복점 한 칸에서 시작된 이야기성악가 애슐리, 천상의 목소리로 무대에 노래 수놓아
  • ▲ 미스터테일러 포스터. ⓒ평택시문화재단
    ▲ 미스터테일러 포스터. ⓒ평택시문화재단
    한때 번영했던 평택 미군부대 앞 국제시장 골목에 빛바랜 간판과 낡은 양복점 하나가 남았다. 

    평택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창작 뮤지컬 '미스터 테일러'가 오는 4월 11일 오후 7시30분, 12일 오후 3시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미스터 테일러'는 (재)평택시문화재단이 추진하는 지역특화 발굴 및 지원사업의 3년차 결실이다. 2023년 '신아위', 2024년 '꿈길'에 이어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작품으로, 평택만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지역민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작품은 2023년 선정된 김민정 작가의 대본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평택 국제시장에서 한평생 양복점을 운영해온 재단사 양씨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지켜낸 삶의 가치와 지역민들의 애환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번 작품의 여주인공 제니 역은 애슐리(본명 이채원)가 맡았다. 애슐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음대(Manhattan School of Music) 성악과를 졸업하고 보스턴 월넛힐예술고등학교를 나온 그는 탄탄한 음악적 기반 위에 무대 경험까지 풍부하다.

    TV조선 '미스트롯2', M.NET '너의 목소리가 들려6'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비롯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에서 주연을 맡아 다양한 무대를 누비기도 했다.

    맑고 깊은 음색으로 '천상의 목소리'란 수식어를 얻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폐업 직전인 테일러샵에 등장해 마법같은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주역인 미군 장교 제니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는다.

    티켓은 전석 1만원으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예매는 2월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됐으며 평택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도 공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평택 시민의 경우 1인 2매까지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기타 문의는 평택시문화재단(031-8053-3532)로 하면 된다.

    '미스터 테일러'는 양복 한 벌에 깃든 장인의 땀과 시간, 그리고 이를 지켜낸 평택 시민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 ▲ 미스터테일러 출연진. ⓒ평택시문화재단
    ▲ 미스터테일러 출연진. ⓒ평택시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