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서극단 '마크117' 유닛팀 '그릿807' 제작인간의 탐욕과 기만, 위선적 세태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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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극단과 신진 예술가집단의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대중성을 높이고자 마련된 연극 축제, '단단(短鍛)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인간의 속임수와 허망함을 날카로운 풍자로 풀어낸 의미 있는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그릿807(GRIT807)'은 오는 4월 2~6일 닷새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중세 프랑스 소극 '빠뜰랭 선생'을 선보일 예정이다. '빠뜰랭 선생'은 유쾌한 해학을 통해 인간의 탐욕과 기만, 그리고 속고 속이는 위선적 세태를 풍자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극 중 변호사 빠뜰랭은 뛰어난 언변으로 남을 속이고 이득을 취하지만 자신이 펼친 속임수에 스스로 당하며 허망함을 깨닫는다.
이는 남을 이용하는 기만적 태도가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교훈을 준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위선을 행하는 것보다 정직과 신뢰를 추구하는 삶의 자세가 결국 더 나은 사회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직포 소재의 의상을 활용해 캐릭터의 허황된 욕망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실험적인 연출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인물들의 탐욕을 극대화하며, 작품의 풍자적 요소를 더욱 강조할 예정이다.
극단 '그릿807'은 고전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극단 '마크117'의 유닛팀으로 출발했다. 러시아 현대 희곡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을 새롭게 해석한 '리스펙트(RESPECT)' 이후 오랜만에 관객과 만난다.
'그릿807'을 이끌고 있는 배우 이태리는 "이제는 독립된 팀으로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삶의 진실과 진정성을 담아내고, 사회에 답을 제시하기보다 잊힌 질문을 일깨우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태리 '그릿807' 대표가 연출을 맡은 '빠뜰랭 선생'은 이나라 백석예술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연기과 교수가 예술감독을, 서철 '마크117' 대표가 프로듀서를 맡았다.
또 그룹 '시나 쓰는 앨리스'의 보컬 한상훈이 작곡가로, 박혜리 씨가 의상디자이너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유이재(빠뜰랭 역), 전승희(기유메트 역), 정진수(기욤 역), 김예빈(티보 역), 김효진(판사 역)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을 펼칠 계획.
웃음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성찰하고, 우리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연극 '빠뜰랭 선생'. 시대를 초월한 풍자의 힘을 통해 관객들이 함께 웃고 고민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빠뜰랭 선생'은 오는 4월 2~6일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된다. 평일은 오후 6시 30분, 주말(토~일요일)은 오후 3시에 열린다.
짧은 단(短)과 쇠 두드릴 단(鍛)으로 이름을 정한 '단단페스티벌'은 '단막극을 통해 서로 함께 단단해지자'는 취지로 출발한 연극인들의 축제로,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50분 단편듀엣전'으로 불리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그릿807 △프로젝트 도토리 도토리 △극단 파수꾼 △극단 헤이숨 △드림시어터컴퍼니 △프로젝트 버거 △극단 연연 △예술공동체 작당모의 △이츠라이크컬쳐 △창작집단 류 등 10개 팀이 참가해 50분짜리 단막극을 각각 선보인다. 오는 4월 2일부터 5월 4일까지 순차적으로 2개 팀씩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