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복귀 사흘째 … "오늘 외부 인사 접견 없어"관저에 경호·의전 관련 행정관 상주 尹 보좌대통령실, 공격 대응 자제 … "차분히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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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08.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구속 취소로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지 사흘째인 10일 외부 인사 접견 등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변호인단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에 대비하고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관저 상황에 대해 "오늘은 외부 인사를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지난 8일 석방돼 관저로 복귀한 뒤 당일 김건희 여사,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들과 김치찌개로 저녁 식사를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과는 통화를 했다.이날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는 전언이 대통령실 관계자를 통해 나왔다.전날에는 정 실장 등 주요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8시쯤에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30여분간 차담을 나눴다.윤 대통령은 두 사람에게 "지금까지 당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
- ▲ 윤석열 대통령 석방 사흘째인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진입로에 방벽이 설치돼 있다. 2025.03.10. ⓒ뉴시스
석방된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회동하거나 통화한 것을 두고 '관저 정치'를 재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윤 대통령이 석방 당일 서울구치소 밖을 걸어 나오면서 500여 명의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리거나 90도 인사를 한 것도 본격적인 여론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런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윤 대통령의 석방이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지만 자칫 헌재를 자극할 수 있는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다.다만, 비공식적으로는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공식입장, 법학 분야 유명 석학들의 주장을 담은 자료를 전파하며 물밑에서 분주하게 여론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관저에는 경호와 의전 관련 소수 행정관이 상주하며 윤 대통령 내외를 보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는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