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나와 오후 6시 16분 한남동 관저 도착"건강 이상없다 … 구치소는 대통령도 배울게 많아"대통령실 직원들에 "국정의 중심 잘 잡아달라"
  •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08. ⓒ뉴시스
    ▲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03.08. ⓒ뉴시스
    법원의 구속 취소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날 한남동 관저로 복귀 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5시 48분쯤 노타이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밖으로 걸어 나왔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 정문 앞에 모인 지지자 500여 명(경찰 추산)을 향해 90도로 인사를 하고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들어올리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대통령경호처 차량에 탑승해 오후 6시 16분쯤 한남동 관저에 도착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자택 도착 후 반갑게 꼬리치는 반려견들을 하나하나 껴안아 줬다"며 "김치찌개로 김건희 여사, 정진석 비서실장, 강의구 부속실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건강은 이상 없다. 잠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며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게 많은 곳"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 과거 교도소에 수감됐던 지인들을 하나 둘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며 "교도관들도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 많이 하는 걸 봤다"고도 했다.

    식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반려견들을 데리고 내실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