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 지도부와 부산항만공사 방문박형준 "산은 이전·글로벌도시특별법 간절히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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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부산신항지사 부산항 홍보관을 방문,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3.06.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연 확장을 목표로 부산·경남(PK) 공략에 나섰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은 "실망스럽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 대표는 6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박 시장과 만나 북극항로 간담회를 진행한 후 임직원들에게 북극항로 개척 현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박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 두 가지는 지역 주민이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이제 반응해 줄 때가 됐다. 글로벌도시특별법은 지역 민주당이 선거 공약으로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박 시장은 "북극항로 문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TF를 꾸려 운영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북극항로 문제는 시급한 문제와 중요한 문제 중 중요한 문제에 속한다"고 말했다. 사안의 중요성을 따져봤을 때 북극항로 문제보다는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업 이전이 더 시급하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그러자 이 대표는 "북극항로는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북극항로는 이미 정기 항로가 개척돼 운행 중이고 2030년대가 되면 상당히 활발하게 운행되지 않겠나"라고 했다.비공개 면담 후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큰 기대를 갖고 왔는데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했다.박 시장은 "오늘 이 자리는 북극항로에 대한 설명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부산 현안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업은행 이전에 대한 이 대표의 답을 듣기 위해서였다"며 "이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이 냉담하게 대응했다는 것은 나를 무시했다는 생각을 넘어 부산 시민을 냉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비공개 간담회에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보완 설명을 하려고 하자 (이 대표가) 말을 막고 일어섰다"고 했다.이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해진 시간이 있었기에 충분히 대화를 못한 측면이 있다"며 "현안들에 대해 이 대표는 검토하겠다고 답변을 했다"고 반박했다.조 수석대변인은 박 시장의 발언에 대해 "어느 정치인이 지역 시민과 단체장을 무시하려고 만나겠나"라며 "취지는 알겠지만 과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대표가 전 의원의 말을 막았다는 박 시장 주장에 대해선 "전 의원이 일찍 왔으면 좋았을 텐데 비행기 편 때문에 간담회 중간에 합류했다. 마치려는 순간에 와서 그 얘긴 다음에 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 김태선 당대표 수행실장, 전현희·이언주 최고위원, 전재수 의원 등이 동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