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AI 시대 오고 있는데 정치는 여전히 아날로그"'서비스정부론' 내세운 吳 "기업 난관 걷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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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서초구 재단법인 청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여권 내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규제 개혁을 통한 경제 성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오 시장은 4일 오전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포럼에서 'Korea Growth Again(KOGA·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오후 3시 30분께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났다. 환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이 전 대통령은 오 시장이 집필중인 저서 '다시 성장이다'를 거론하며 "의제를 잘 잡았다. 이 시점에 가장 필요한 게 성장"이라며 "지금 전부가 어렵다. 국민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성장하려면 규제 개혁을 해야 한다"며 "디지털 시대를 지나고 AI 시대가 오고 있는데 정치는 여전히 아날로그 시대다. 모든 현실은 AI 시대로 가고 있는데 국민들이 갑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이 전 대통령은 "내가 보니까 서울시장이 할 얘기를 넘어선 얘기를 했다"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이에 오 시장은 "주제넘게 그랬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오 시장은 이어 "구호를 그래서 KOGA(KOrea Growth Again·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라고 재밌게 지었다"고 덧붙였다.이 전 대통령은 또 오 시장에게 "미국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세계 모든 정상이 경제 정치를 한다"며 "나라의 위상을 올리는 것은 우선 경제가 성장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와 경쟁한다"고 조언했다.오 시장은 이에 "그래서 오늘 오전 '서비스정부론'을 내놨다"며 "스타트업부터 유니콘기업, 대기업으로 가는 과정에서 여러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데 그것을 걷어내 주는 게 정부의 존재 이유라는 면에서 서비스 정부가 되면 경제 성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통령은 "그렇게 해야 한다. 국가의 성장은 기업 성장"이라며 "정치는 지금 표를 얻기 위한 정책을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환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은 나라의 위상을 올리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말씀과 함께 이를 위한 정치권 역할이 필요하다는 당부를 했다"며 "오 시장에게는 지금 시국에서 가장 적절하고 적합한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꺼내 반갑다고 하셨다"고 전했다.김 부시장은 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공유하며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할 다양한 지혜를 나눴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