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국내 초연…20주년 공연 지난해 12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서 개막류정한·조승우·홍광호·박은태·민우혁·신성록·김성철 등 17명 타이틀롤 소화
  •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최재림).ⓒ오디컴퍼니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최재림).ⓒ오디컴퍼니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국내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작년 12월 4일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 '지킬앤하이드' 20주년은 이번 시즌이 채 끝나기도 전에 20만명을 동원하며 지난 2일 오후 2시 공연을 기준으로 총 200만 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상한 사건'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작가 레슬리 브리커스가 협업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약 4년 공연됐지만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해 막을 내렸다.

    2004년 국내 초연된 '지킬앤하이드'는 무대, 드라마, 넘버 등 모든 요소가 원작과 반드시 같아야 한다는 레플리카가 아닌 논레플리카 프로덕션으로 제작되면서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초연 당시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확장을 가져왔고, 매 시즌마다 흥행을 이이어고 있다.
  •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조승우).ⓒ오디컴퍼니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조승우).ⓒ오디컴퍼니
    특히, 조승우가 불러 화제를 모았던 '지킬앤하이드'의 OST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nent)'은 뮤지컬 오디션 애창곡 1순위였지만, 지금은 오디션 금지곡이라 불릴 만큼 수많은 배우들이 불렀고 부르고 싶어하는 명곡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해 오디컴퍼니의 제작 역량을 쏟아부었던 작품인 만큼 더없이 기쁘고 감개무량하다. 함께해 준 모든 스태프와 배우분들의 노고 덕분이었다. 무엇보다 20년의 시간 동안 한결같이 큰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0번째 시즌을 맞이한 '지킬앤하이드'는 현재까지 총 1818회(3월 2일 기준) 공연했고, 작품에 참여한 배우 수만 199명(20주년 시즌 포함)에 달한다. '지킬/하이드' 역에는 류정한·조승우·민영기·서범석·김우형·홍광호·김준현·윤영석·양준모·박은태·조성윤·민우혁·전동석·신성록·카이·최재림·김성철 등 17명이 이름을 올렸다.
  •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홍광호·윤공주).ⓒ오디컴퍼니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공연 장면(홍광호·윤공주).ⓒ오디컴퍼니
    또 15명(최정원·소냐·이영미·정선아·김선영·김수정·선민·신의정·리사·린아·윤공주·아이비·해나·정유지·김환희)의 '루시'와 12명의 '엠마'(김소현·김아선·이혜경·정명은·임혜영·조정은·최현주·이지혜·이정화·민경아·최수진·손지수)를 배출했다.

    한국 프로덕션 20주년을 확정하면서 개막 전 캐스팅 소식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타이틀롤 '지킬/하이드'는 연기와 노래뿐만 아니라 무대 장악력 등 고도의 실력을 갖춘 '육각형 배우'만이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 시즌 최정상의 기량을 지닌 걸출한 배우들이 열연하며 "캐스팅 맛집"으로 명성을 확고히 해왔던 이유도 있었다.

    한편, 2월 28일과 3월 1일 신성록·최재림·아이비·린아·이지혜가 이번 시즌 첫 공연을 마쳤다. 새롭게 합류한 최재림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단 있는 '지킬'부터 모든 걸 삼켜버릴 듯한 악인 '하이드'까지 두 인격의 특징과 매력을 충실하게 표현했다. 신성록은 경력직의 위엄을 발휘하며 다층적 감정을 심도 있게 그려냈다.

    '지킬앤하이드' 20주년 공연은 홍광호·신성록·최재림·전동석·김성철·윤공주·아이비·린아·선민·김환희·조정은·최수진·손지수·이지혜 등이 번갈아 출연하며, 5월 18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