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구축 가속화…산업 생태계 발전 촉진"딥시크發 AI 각축전 예고…美 빅테크 넘는다 창업자 마윈 공식석상 복귀도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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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출처=APⓒ연합뉴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부문에 향후 3년간 최소 75조원을 투자한다.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융밍 알리바바 CEO는 "앞으로 3년간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최소 3800억위안(약 75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는 알리바바가 지난 10년간 두 분야에 투자한 금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금액이다.중국 단일 민영기업의 AI 부문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우 CEO는 "AI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알리바바는 AI 인프라 구축을 가속화해 전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대규모 투자의 배경을 설명했다.이번 발표는 딥시크 등 중국 AI 산업의 굴기에 발맞춰 기술력을 빠르게 높이려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아울러 한동안 두문불출했던 알리바바 마윈 창업자가 공식석상에 복귀한 시점과도 맞물린다.중국 정부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5년간 은둔하다시피 했던 마윈 창업자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민간 기업 총수 좌담회에 초청됐다.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본격화하자 빅테크 거물 마윈에게 사면 아닌 사면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한편 알리바바는 지난달 새로운 AI 모델 '큐원 2.5-맥스'를 출시하며 AI 기술 경쟁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큐원 2.5-맥스가 딥시크의 'V3',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 3.1'을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주장했다.로이터는 "알리바바가 중국기업 간의 AI 경쟁에서 승기를 확보하며 2025년을 시작했다"면서 "전략적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알리바바의 주가는 전년 동기 대비 68% 이상 올랐다.알리바바 뿐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들도 AI 분야 투자에 앞다퉈 나설 것으로 보인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집행할 올해 투자금 1500억위안(약 29조6000억원)의 대부분이 AI 관련 부문에 투입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