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의견 내는 분들만 모이면 李 대통령 만들어""중도층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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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이종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만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다함께 모여 50%를 넘기는 방법만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실상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한 의견을 내는 분들만 모여계신다면 이재명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강성 보수와 중도 보수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강한 의견을 갖고 계신 분들이 거리에 나와계신다"며 "그렇지만 사실 30%정도"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정치라는 것이 아홉 가지 다르더라도 한 가지 생각이 같으면 우리 편이라고 하는 것이 정치"라며 "강한 의견을 가지신 분들이 중도보수나 중도층과 비록 생각이 다르더라도 이재명은 안 된다는 생각으로 모여야 한다. 강성 지지자 분들께 호소린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중도층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제가 제일 우려했던 부분이다. 당연한 결과"라며 "지금 우리 당은 중도층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반면 민주당은 중도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안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중도보수론에 대해선 "이대로 그냥 두면 우리 당이 위험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만일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60일이라는 기간은 그 전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우리도 여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시 강성 지지층이 빠져나갈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안 의원은 "탄핵이 인용되면 생각이 급속하게 바뀔 것이다.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거기에 대한 전략적인 선택·판단을 하게 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안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정치교체를 통한 시대교체' , '국민통합'을 내세워 사실상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안 의원은 기자회견이 사실상 대선 출마냐는 질문에는 "여러분들 생각하시는 대로 생각하면 된다"며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