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으로 공군 중장 댄 라진 케인 지명
  • ▲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연합뉴스
    ▲ 찰스 브라운 미국 합참의장.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찰스 브라운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전격 해임했다. 역대 두 번째 흑인 합참의장인 브라운 의장은 군 내에서 다양성을 중시하는 인사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 내 다양성 정책(DEI)을 지지해 온 군 지도자들을 교체하는 계획에 따라 브라운 합참의장을 해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브라운 합참의장을 경질하고 공군 중장 댄 라진 케인을 차기 합참의장으로 지명한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찰스 브라운 장군이 미국을 위해 40년 이상 복무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싶다"며 "그는 훌륭한 신사이자 뛰어난 리더이며, 그와 그의 가족에게 훌륭한 미래가 펼쳐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해임된 브라운 합참의장은 전투기 조종사 출신의 공군 대장으로, 지난해 10월 1일 임기 4년인 합참의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공군 참모총장에 지명되기도 했던 브라운 합참의장은 2020년 흑인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후 'Black LIves Matter'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자 자신의 인종차별 경험을 토로해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지난해 대선 승리 후 '다양성 정책을 추진해 온 군 고위 인사들을 경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특히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취임 이후 팟캐스트를 통해 "합참의장을 해고해야 한다"고 공개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