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예상치 밑도는 실적 전망치 발표트럼프 관세정책 시행 시 제품가격 상승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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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월마트 매장 앞. 출처=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포한 글로벌 관세전쟁이 미국 유통업계에 '역풍'으로 불어닥칠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실적 전망이 둔화하면서다.20일(현지시각) 월마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달부터 시작하는 2026년 회계연도 순매출 성장률이 3~4%라고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인 4%를 밑도는 부진한 수준이다.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자들의 지갑이 여전히 빠듯하다"고 평가하며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등 각 국에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소비자들의 불안을 키우면서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는 분석이다.이날 발표한 월마트의 올해 실적 전망에는 관세로 인한 잠재적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올해 실적은 예상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관세 부과분이 반영되면 소매제품 가격이 인상돼 소비가 더욱 침체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레이니 CFO 역시 "다음 달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월마트는 완전히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월마트가 판매하는 제품의 약 3분의 1은 수입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관세정책의 방향을 고려하면 이 제품들의 가격은 점진적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