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공헌 골똘하게 생각 중""선택의 폭 대단히 넓지 않을 것"
  • ▲ 이낙연 전 총리 ⓒ이종현 기자
    ▲ 이낙연 전 총리 ⓒ이종현 기자
    조기 대선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전 총리는 19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는 건 아니냐"는 질문에 "출마할 거냐 말 거냐 문제까지 포함해서 제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그러나 한주먹의 힘이라도 있다면 국가를 위해 쓰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헌인가 골똘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회자가 "(출마하게 되면)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입장에서 보면 왜 나오냐는 반응이 있을 것 같다"고 하자 이 전 총리는 "그런 것까지 다 감안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제가 무슨 자리에 대한 욕심은 이미 버린 지 오래됐다'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저 나름대로 이것이 국가를 위해 좋은 길이다 하는 걸 찾아볼 것이고 그게 선택의 폭이 대단히 넓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총리는 사회자가 '안 나온다는 말씀을 안 하는 것을 보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당연하다"며 "지금은 여러 가지를 고민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전 총리는 차기 대통령 자격에 대해 묻자 "국민은 국민 통합, 법치주의, 도덕성 이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대선 후보들에 대한 고민 그리고 사회와 국민 분열, 안팎으로 위기가 닥쳤으니 (국민은) 통합하고 가야 될 것 아니냐 하고 생각할 것이고 저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요구도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팎으로 위기가 많은데 국민은 분열돼 있고 정치는 지금 내전처럼 싸우고 있는데 이걸 빨리 통합을 시키고 안정을 시켜야 위기도 극복하고 새로운 대비도 할 것 아니냐"며 "그런 점에서 편 가르고 싸우는 것을 수습하는 것이 시대의 요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2021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와 '명낙대전'을 펼친 만큼 첨예한 대결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총리 캠프에서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지난 총선에서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낙(친이낙연)계는 대거 탈락하며 '비명횡사'라는 말을 남겼다. 당은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로 나뉘어 계파 갈등을 이어갔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지난해 1월 "민주당이 '1인 방탕' 정당으로 변질됐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지금은 새미래민주당에서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