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 LG엔솔 美 랜싱 공장서 배터리 구매키로전기차 생산 줄인 GM과 결별 후 판로 확보 성공美 공장 투자로 2700억 인센티브도
  • ▲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LG에너지솔루션
    ▲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 홀랜드 공장ⓒLG에너지솔루션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공장에서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주문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토요타는 LG에너지솔루션의 다른 공장에서 구매하기로 했던 배터리를 회사의 미시간주 랜싱 공장 생산분으로 받기로 했다.

    최근 랜싱 공장을 완전 인수한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함께 랜싱에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의 배터리 3공장을 건설 중이었다. 이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헤 GM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수요 감소에 따라 GM이 전기차 생산 계획을 줄이면서 얼티엄셀즈 3공장에 투자한 10억달러 상당의 지분을 LG에너지솔루션에 매각하기로 했다.

    곧 가동할 얼티엄셀즈 3공장의 배터리 생산 물량이 다행히 주인을 찾은 셈이다.

    토요타가 이번에 구매할 배터리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에 사용되는데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전기차용보다는 수익성이 낮다.

    LG에너지솔루션은 토요타에 납품하는 물량 외에 3공장 생산 물량 일부를 에너지저장장치 용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의 호황으로 수요가 증가했다는 판단에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납품 계획은 북미 지역에 대한 회사의 투자를 최적화하고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적 목표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GM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 하에서 발표된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전기차 생산을 늘리기로 하고 배터리 수급을 위해 2022년 1월 랜싱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전기차 보급 정책 폐기를 예고해 생산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GM에 따르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은 랜싱 공장 사업과 관련해 1억8600만달러(약 2700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기로 했다. GM은 이 인센티브를 LG로 이전하기 위해 미시간주와 협의 중이다. 인센티브 이전은 수개월 내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