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지시받은 적 없어"지난 행안위 단전·단수 지시 있었다는 취지로 답해
  • ▲ 허석곤 소방청장. ⓒ뉴데일리DB
    ▲ 허석곤 소방청장. ⓒ뉴데일리DB
    허석곤 소방청장은 18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명확한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던 게 아닌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지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했을 때는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허 청장은 이날 열린 국회 행안위에서 비상계엄 선포 당일 단전‧단수 조치 지시 여부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허 청장은 "정리해서 말하면 소방청이 단전·단수를 요청받은 적 있는지 문의하셨으므로 단전·단수를 명확히 지시한 것으로 이해하지 않았다"며 "직접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의원은 재차 "야당은 명확하게 단전·단수 지시가 있었다는 것으로 만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허 청장은 "그 부분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허 청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행안위 현안 질의에서 "이 전 장관의 전화 내용에서 한겨레·경향·MBC 등 진보 매체의 단전 단수 지시가 있었냐"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뉘앙스였다"고 답했다.

    한편 경찰은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 의혹과 관련해 이날 허 청장과 이영팔 소방청 차장의 집무실, 이 전 장관의 자택과 서울·세종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