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경시대회 등 주요 테스트서 타사 AI 제쳐이전 모델 대비 연산능력 10배 이상"2년 내 스페이스X 로켓에 탑재할 것"
-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 오른쪽)가 세 명의 엔지니어와 함께 17일(현지시각) xAI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록(Grok)3' 공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xAI 홈페이지 갈무리ⓒ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AI 기업 'xAI'가 17일(현지시각) 최신 AI 모델 '그록(Grok)3'을 공개했다.머스크 CEO는 이날 온라인으로 중계한 라이브 시연으로 그록3를 선보이면서 "'그록2'보다 한 차원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AI의 '챗GPT-4o', 앤트로픽의 '클로드 3.5 소네트', 구글의 '제미나이', 딥시크의 'V3' 등 경쟁 모델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초거대 AI 모델인 그록3은 20만개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보유한 데이터센터에서 그록2 대비 10배 많은 연산량을 활용해 학습했다.xAI는 그록3의 성능이 미국 수학경시대회(AIME), 박사 수준의 과학 문제를 다루는 GPQA 등 주요 AI 테스트에서 챗GPT-4o를 능가했다고 주장했다.AIME 2024 문제 평가에서 딥시크 V3는 39%, 클로드 3.5 소네트는 26%의 정답률에 그친 반면, 그록3은 52%로 가장 높은 정답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머스크 CEO는 그록3의 연산능력이 이전 버전 대비 "10배 이상 뛰어나다"면서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AI"라고 자평했다.그록3는 다양한 버전으로 구성된 AI 패밀리다. '그록3 추론 모델'과 '그록3 미니 추론 모델'은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고 사실을 검증해 답변한다. AI가 단계별 사고 과정을 거쳐 답을 도출하는 '사고 사슬(CoT, Chain of Thought)' 기법을 적용했다.이날 xAI는 그록3와 함께 새로운 지능형 검색엔진 '딥서치(Deep Search)'도 선보였다. 딥서치는 인터넷과 엑스의 데이터를 분석해 질문에 대한 요약을 제공하는 AI 기반 심층 검색엔진이다.그록3는 엑스의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가 먼저 사용할 수 있으며 추가 기능은 xAI가 새롭게 도입한 유료 서비스 '슈퍼그록'을 통해 제공된다. 슈퍼그록 요금제는 월 30달러, 연간 300달러다. △추가 추론 질의 △딥서치 기능 확장 △무제한 이미지 생성 등이 포함된 가격이다.한편 머스크 CEO는 기존 그록 모델이 정치적 이슈에서 다소 진보적 성향을 보였다는 일부 연구 결과에 대해 "그록이 학습한 데이터의 영향"이라며 "향후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모델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록 AI는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2년 내에 스페이스X 로켓 시스템에도 탑재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